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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8.06 SWITZERLAND, PARIS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 :: 융프라우, 그린델발트, 하더클룸 (가는 법, 시간표, 티켓)

본격적으로 스위스의 높은 산들을 눈으로 보는 날이다.

TV 속이나 사진 속에서만 봤던 곳을 직접 본다고 하니 너무 설렜다. 어제와 다르게 날씨도 너무 좋았다.

 

 

방 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좋아 융프라우요흐 실시간 웹캠을 확인 안해도 됐지만 아래 날씨와 또 다르니 한 번 확인하고 인터라켄 오스트역으로 출발했다. 이곳에서 융프라우 가는 열차 티켓이나 VIP 패스를 살 수 있다.

 

https://www.jungfrau.ch/de-ch/live/webcams/#webcam-jungfraujoch-top-of-europe

 

Webcams

Sehen Sie sich die aktuellen Bedingungen auf unseren Livecams an. Live Bilder aus der Jungfrau Region.

www.jungfrau.ch

 

 

 

융프라우 열차 티켓

 

아침 8시쯤 인터라켄 동역 도착. 10분정도 기다린 후 창구로 갔다.

1일 1산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VIP패스는 사지 않고 융프라우 왕복 티켓만 구매했다. 할인쿠폰은 동신항운 쿠폰 이용.

그리고 직원이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융프라우요흐까지는 지정석을 끊으면 편하다고 해서 1인 10프랑을 추가해서 구매했다. 지정석은 좌석이 지정되어 있는 건 아니고, 사람이 많으면 바로 열차를 못타고 다음 걸 타야하는데 미리 예약하면 우선권이 주어지는 거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열차 시간도 창구에서 미리 정해야 한다.

덕분에 바로, 편하게 앉아서 융프라우요흐까지 올라갔다.

 

2019/09/11 - [해외여행/18.06 SWITZERLAND, PARIS] - [프롤로그] 스위스 자유여행 6박 8일 (스위스패스, 융프라우VIP패스 등)

 

[프롤로그] 스위스 자유여행 6박 8일 (스위스패스, 융프라우VIP패스 등)

스위스 여행 필수 준비물인 스위스 트래블 패스! 스위스는 교통비가 어마무시하고 산악 열차만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스위스 패스는 꼭 필요하다. 특히 3일 이상 스위스에 머물 예정이라면 스위스..

tripfulbono.tistory.com

 

 

융프라우 열차 시간표

우린 올라갈 땐 아무데도 들리지 않고 바로 융프라우로 갈거라서 오전 10시 열차를 예약. 내려 올 땐 12시 13분차를 예약했다. (근데 30분 뒤 열차 예약했으면 더 여유로웠을 거 같아 살짝 아쉬웠다.)

 

<융프라우 열차 시간표 (~19.12)>

https://www.jungfrau.ch/fileadmin/Prospekte_und_Broschueren/Jungfraubahnen_Fahrplan.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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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가는 법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 가는 코스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환승역에 차이가 있는 것뿐이지 모두 세 번의 열차를 타게 된다. (2번 환승)

 

동신항운 홈페이지

A 코스(파란색) : 인터라켄 - 라우터브루넨 - 클라이네샤이덱 - 융프라우

B 코스(빨간색) : 인터라켄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샤이덱 - 융프라우

 

A만 이용해서 올라갔다 내려가도 되고, B만 이용해서 올라갔다 내려가도 된다. 물론 A, B 섞어서도 OK.

뮤렌도, 라우터브루넨도 가고 싶었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융프라우랑 그린델발트만 들리기로 했다. 그래서 올라갈 땐 A코스로 갔다가 내려올 땐 B코스로 내려왔다.

 

인터라켄에서 출발할 때, 둘 다 같은 2번 플랫폼에서 타지만 라우터브루넨으로 가는 지, 그린델발트로 가는 지 잘 확인하고 타야 한다. 중간에 열차가 분리되는 것 같았다.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해서는 맞은편 노란색 열차로 갈아탔다. 출발시간이 살짝 여유가 있어 플랫폼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앉아 가기 위해 열차로 돌진(?)한다.

 

 

 

라우터브루넨에서 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갈 때 풍경이다. 소들도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고, 푸른푸른 나무와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이 모두 평화로워 보였다.

 

 

약 2시간 걸려서 융프라우에 도착했다. 실내 투어코스를 지나가면 스핑크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가 있다.

 

 

융프라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이다. 여기선 파란 하늘과 하얀 눈, 구름밖에 안보이더라. 이 세상이 아닌 느낌이랄까.

보기엔 엄청 추울 것 같지만 긴팔 티에 후리스 하나 걸쳤는데 춥지는 않았다. 오히려 실내 코스 지날 때 더 오싹하고,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가 살짝 어지럽기도 했다.

 

 

 

스위스 국기와 함께 인생샷 남기고 싶은 곳, 플로테라스 전망대다. 여기가 사진으로 많이 보던 곳이었다.

설산과 빨간 스위스 국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저렇게 줄을 서 있다. 우린 신라면도 먹어야 하구 그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그냥 옆 쪽에서 찍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구름, 안개없는 파란 하늘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새하얀 눈이 더 반짝거려 보였다. 이래서 선글라스가 필수라고 하는구나 알게 되었다. 공기도 어찌나 깨끗한지.

 

 

매점으로 가 신라면을 주문했다. 동신항운 쿠폰으로 왕복 티켓, VIP 패스를 사면 신라면 무료 쿠폰을 준다. 젓가락도 돈을 받는다고 해서 챙겨갔는데 무료로 주더라. 추가로 달라고 할 때 돈을 받는 건지. 여튼 눈 덮인 산을 보면서 신라면을 후루룩 먹고 얼른 기차 타는 곳으로 갔다.

 

내려올 때도 예약한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왔다.

 

 

환승역인 클라이네샤이덱역이다. 빨간 열차에서 이제 노란 열차로 갈아탄다.

위에는 눈 덮인 돌산이었는데 여기는 또 다시 푸릇푸릇하다. 물론 군데군데 눈이 녹지 않은 곳도 있지만.

 

 

 

 

 

 

 

융프라우에서 한시간 반 걸려 도착한 동화 속 마을, 그린델발트!

 

 

 

여기 날씨는 따뜻해서 얇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알프스 소녀 컨셉으로. 나름 엄마랑 시밀러룩한다며 체크 무늬 맞춘거다.

역 근처에 있는 쿱에서 연어초밥이랑 과일 사서 먹었는데 초밥류는 비추다. 맛이 없다.

 

 

 

 

 

그냥 무작정 길따라 걸어다녔는데 아무 곳에서 찍어도 다 화보였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맘에 드는 곳 있으면 삼각대 설치해서 찍고 또 찍었다.

길이나 집들은 아기자기하고 동화 같고, 또 산들은 엄청 크고 높다보니 웅장함이 느껴지고,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한 시간 정도 걸으니 살짝 힘도 들고 출출해져서 뷰가 좋은 레스토랑, bebbis로 들어왔다. 근데 여기 주변은 그냥 다 뷰 맛집이다. 

https://goo.gl/maps/rWwjSuCjBtihZM9P8

 

Bebbis

★★★★☆ · 스위스 레스토랑 · Dorfstrasse 130

www.google.com

 

테라스에 자리 잡고 베지테리안 피자랑 콜라, 커피를 시켰다. 가격도 싸고 양도 적을 거 같아 베지테리안 피자 시켰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남은 건 싸달라고 해서 저녁 때 호텔에서 마저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 28프랑 나왔다.

 

아쉽지만 16시 49분 열차를 타기 위해 그린델발트역으로 이동했다.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반. 원래는 호텔로 들어가는 일정이었는데 날씨도 좋고 일찍 들어가기 아쉬워서 하더클룸에 가기로 했다. 

 

https://goo.gl/maps/frDHjCDxNBApF8g36

 

Interlaken Harderbahn

★★★★☆ · 급경사 철도역 · 3800 Interlaken

www.google.com

인터라켄 동역에서 약 10분정도 걸으니 하더클룸 푸니쿨라역에 도착했다. 스위스패스 보여주고 할인 받아서 1인 19프랑에 티켓을 샀다. 티켓 살 때 푸니쿨라가 떠나서 20분정도 기다려서 다음 차를 탔던 거 같다.

 

마을을 바라보고 뒤로 올라가기 때문에 푸니쿨라 안에서도 마을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하더클룸에 올라가면 인터라켄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인터라켄은 호수의 사이라는 뜻으로 툰호수와 브리엔츠호수 사이에 위치해 이러한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양 쪽 호수를 보면서 비행하면 진짜 꿈 같겠지?

 

융프라우도 좋았지만 난 하더클룸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좀 더 현실감이 느껴져서 그랬나. 하늘, 구름, 호수, 초원 다양한 자연 풍경을 볼 수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색도 알록달록 너무 예쁘고.

 

푸니쿨라도 10분만 타면 도착하고, 사람도 많이 없어서 가볍게 오기 참 좋은 곳이다. 오길 너무 잘했다!

한 시간 정도 여유를 만끽하다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전날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더니 오늘 융프라우, 그린델발트, 마지막으로 하더클룸까지 무사히 소화했다. 호텔에 들어오니 오후 7시 반. 한국이었으면 한창 놀 시간이지만 스위스에선 제일 늦게 들어온 시간이네. 다음 날 또 체르마트로 가려면 잘 쉬어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