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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8.06 SWITZERLAND, PARIS

스위스 체르마트 여행 :: 황금마테호른, 수네가 전망대, 슈틸리제 호수 하이킹

 

 

두근두근.

새벽 5시에 일어나 창밖부터 바라보았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황금 마테호른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30분 뒤, 조금씩 해가 뜨면서 봉우리 끝의 색이 변해갔다.

 

 

 

타임랩스로 오래 찍어야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마테호른을 제대로 볼 수 있었지만 중간에 인증샷 찍느라 짧게 찍어버렸네. (해는 금방 떠버리니까)

엄마를 깨워서 사진으로 남기고, 침대에 누워 황금 마테호른을 구경했다. 아 행복해.

 

 

 

삼대가 덕을 쌓아야 황금 마테호른을 볼 수 있다는데 엄마가 덕을 많이 쌓았나보다!! 난 아직 뭐 한게 없으니.

엄마랑 왔을 때 이렇게 멋진 장관을 보게 되어서 얼마나 기쁘던지. 쫌 효도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럴수록 아빠와 오빠에게 미안해지고. 언젠가 또 올 기회가 있겠지.

 

 

다시 자고 8시쯤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은 멋진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아주 가벼운 하이킹을 하는 날이다. 먼저 수네가 전망대로 가기 위해 푸니쿨라 역으로 갔다.

 

https://goo.gl/maps/RFvP5Zhb61VEozBU8

 

Zermatt (Talstation Sunnegga)

★★★★☆ · 급경사 철도역 · 3920 Zermatt

www.google.com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와는 다른 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역을 잘 찾아 가야한다. (멀지 않으니 잘못가도 돌아오면 된다)

 

수네가 5대 호수 중에서 슈텔리제 호수가 가볍게 다녀오기 좋을 것 같아서 우린 블라우헤르트까지의 왕복 티켓을 끊었다. 스위스 패스 보여주고 50% 할인 받아 1인 24프랑씩. 시즌에 따라 운행여부도 다르고 가격도 다르니 가기 전에 체크를 해야 한다.

 

 

푸니쿨라를 타고 5분 후면 수네가 전망대에 도착한다.

 

매번 볼 때마다 비현실적인 풍경에 놀란다. 

어제는 구름 한 점 없는 마테호른이었는데 오늘은 살짝 구름이 걸려있다. 난 이 날 마테호른이 더 예뻐보였다.

 

 

 

슈틸리제 호수를 가려면 수네가 전망대에서 블라우헤르트로 가는 곤돌라를 타야한다. 뒤쪽으로 돌아가면 승강장이 있다. 물론 여기서부터 하이킹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원한 건 가벼운 하이킹이였기 때문에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이런 산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다.

 

블라우헤르트에서 슈텔리제 호수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정도인데 우린 중간에 쉬고, 사진찍고 천천히 가서 30분쯤 걸렸다. 혹시나 길을 잃지는 않을까 구글 지도를 열심히 보면서.

 

 

 

드디어 호수 도착!

그래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자전거 끌고 온 사람들, 샌드위치 먹고 있는 사람들.

 

 

 

체감 상으로는 바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호수는 예민한가보다.

또렷하게 비친 마테호른 호수뷰를 보고 싶었는데 이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역시 자연은 어렵네.

 

 

 

여기서 엄마랑 둘이 삼각대 놓고 몇 십장 사진 찍은 듯. 사람이 없으니 이런 게 좋구나.

 

 

아직도 설산과 푸른 잔디 조합이 어색하다. 한 곳에서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게 스위스의 큰 장점인 것 같다.

 

왕복 1시간의 짧은 하이킹을 마치고 체르마트로 돌아오니 벌써 오후 2시.

수네가전망대, 슈틸리제 호수 약 3-4시간이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코스라서 가볍게 다녀오기 참 좋은 것 같다.

 

 

 

 

 

늦은 점심을 하기 위해 간 곳은 체르마트 대표 맛집, 더비(derby)라는 음식점이었다. 메인 거리에 크게 있기 때문에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호텔하고 같이 운영중이다.

 

https://goo.gl/maps/7SrViYSAfJqMRjwq5

 

Derby

★★★★☆ · 호텔 · Bahnhofstrasse 22

www.google.com

 

 

 

 

실내도 있지만 날씨가 좋으니 테라스에 자리 잡았다. 지나가는 사람, 마차 구경도 하고. 저 마차는 어느 호텔의 셔틀인 것 같았다.

 

 

저녁은 대부분 호텔에서 컵라면, 컵밥을 먹으니 외식할 때는 스위스 음식 위주로 했다.

우리가 시킨 음식은 새우샐러드와 스위스 대표 음식인 뢰스티. 뢰스티는 생감자나 익힌 감자를 갈아 부친 가정식 요리로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팔고 있다.

뢰스티도 맛있었는데 기대 없이 시킨 새우샐러드가 아주 맛있었다. 새우도 아주 탱글탱글 실했다.

가격은 뢰스티가 19 프랑, 새우샐러드가 25 프랑였던 듯. (가물가물)

 

 

 

 

맛있게 밥을 먹고 이 날이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저녁이라 막판 초콜릿 쇼핑을 하고 호텔로 들어갔다.

 

 

하이디 초코 우유도 사먹고, 저녁 땐 컵밥과 볶음김치를 폭풍흡입!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든든히 먹고 체르마트역으로 갔다.

 

 

이제 스위스에서의 여행이 마무리 되는 구나. 더 있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제네바 공항으로. 

안녕 스위스! 다음에 꼭 다시 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