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도착한 첫 날부터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어 살짝 무리해서 예약한 호텔이다.
예전에 꽃보다 할배 때 카펠교가 보이는 루체른 호텔이 너무 좋아보여 찾아보다가 알게된 호텔 데스 알프스 혹은 호텔 데스 알페스(hotel des alpes).
가격은 꽃할배 호텔보다 저렴했고 뷰도 전혀 뒤지지 않아서 선택했다.
루체른역에서 다리를 건너와 살짝 걸으면 도착한다. 거리는 나쁘지 않았지만 바닥이 돌로 되어 있어 울퉁불퉁. 캐리어 끌고 오기는 살짝 힘든 길이다.
강 옆으로 가니 1층에 레스토랑이 나왔다. 호텔 로비로 가려면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호텔의 정문은 뒷길 쪽에 있다.)
처음엔 문 같이 생겨서 엘레베이터인 줄 전혀 몰랐다. 옛날식 엘리베이터라 둘이 캐리어 끌고 들어가니 꽉 찼다.
방 안은 깔끔 그 자체. 엄마랑 하루 묵기엔 적당했다. 캐리어를 두개 다 펼치기엔 살짝 좁았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커피머신도 있었지만 먹진 않음. 전기포트는 없었다. (어떤 방은 있었던 거 같기도 하니 프론트에 물어보면 정확할 듯)
침대 옆 창문에서 본 카펠교 풍경이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서 우린 짐을 맡기고 리기산에 다녀왔다.
저녁 먹고 들어와 피곤해서 야경 보러 나가질 못했는데 호텔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해가 늦게 져서 호텔 룸에 있다보니 나가기 귀찮아지기도 했다.)
아 그리고 화장실은 샤워부스 따로 되어 있고, 어메니티도 있었지만 질이 좋진 않았다. 샴푸 린스 겸용이었던 거 같아서.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으려고 레스토랑으로 내려왔다.
빵, 햄, 과일, 시리얼 등이 있다. 아주 간단하지만 기본적인 건 다 있는 조식이었다. 호텔 조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겐 조금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무난한 메뉴라서 난 좋았다. (전날 퐁듀가 입맛에 안맞았기 때문에)
비치되어 있는 우유나 주스 외에도 커피나 차는 주문하면 가져다준다. 엄마는 커피, 나는 홍차를 시켜 마셨다.
아침에 비만 오지 않았으면 카펠교 바로 옆에서 먹는 건데.
꽃할배 호텔인 발랑스보다 가성비 측면에선 좋은 것 같다. 리버뷰가 1박에 30만원정도였지만 나름 만족한 곳이었다.
위치 굿!
리버뷰도 굿!
방이 살짝 좁고 슬리퍼나 어메니티가 살짝 부족한 거 빼고는 가격 대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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