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치앙마이 여행의 마지막 여행날이다.
여행기간 동안 더 가고 싶은데가 있거나 쇼핑할 거리가 있을까봐 오늘은 마사지 말고는 비워놨었다. 전날 저녁에 선데이마켓에서 맘껏 기념품을 못사서 뭐 또 살 게 있을까 찾다가 몬순티 (Monsoon Tea)를 알게 되었다. 선물 받을 내 짝꿍이 차를 좋아하는데 몬순티가 태국 북부 지방에서 나는 찻잎으로 만든 유기농 티 브랜드라고 한다. 그래서 원님만 쇼핑몰이 있는, 어제 갔었던 님만해민 지역으로 다시 출동했다.
매장들과 중간 중간 이렇게 매대도 있다. 유럽풍 거리처럼 꾸며놓았다. 신세계 아울렛 같은 느낌이었다.
바로 몬순티 매장으로 갔다. 매장 앞에 시음할 수 있게 해놓아서 맛보고 입장했다. 몬순 홍차는 시음으로 마셔보았고, 몬순 우롱티도 마셔보고 싶어서 직원에게 부탁했더니 친절하게 내려주었다. 둘다 블렌딩한 재료가 비슷해서 맛도 비슷. 차를 자주 마시지 않는 입문자에게도 좋을 향과 맛이었다.
기념품으로는 도이수텝 녹차, 핑강 우롱차가 더 탐났다. 틴케이스에 해당 지역이나 랜드마크가 그려져 있어서 치앙마이 기념품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틴케이스가 탐나서 저 셋 중 하나로 고를까 하다가 향이나 맛은 몬순 홍차나 우롱차나 무난해서 그걸로 샀다.
한국어 설명서도 있으니 확인해보고 시음해보면 좋을 것 같다. 차 종류와 종이백, 틴케이스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면서 선물로 주기 좋은 것 같다. 친구들도 사줄까 하다가 충동구매인 거 같아 참았다.
점심은 원님만 푸드코트에서 해결했다. 원님만 자체가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푸드코트도 아주 깔끔하고 괜찮아보였다. 10개가 넘는 음식점이 있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얇은 면의 팟씨유를 골랐다. 동생은 고기 덮밥. 여기서도 땡모반을 사먹었는데 역시 우기라 그런가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그냥 물 대신으로 만족했다. 오늘은 점심보단 카페가 주 목적이어서 푸드코트에서 가볍게 해결했다.
여기서도 빠질 수 없는 코끼리 사랑♡ 귀여운 아이들과 열심히 사진만 찍고 데려오진 않았다.
님만해민 카페, 온 클라우드 나인으로 가는 도중 맥도날드를 발견했다. 태국 맥도날드 삐에로는 저렇게 합장을 하고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시간도 널널하겠다 맥도날드 삐에로랑 사진 찍고, 원조 콘파이를 하나 먹었다. 역시 맛있어.
지나가다 만난 치앙마이 스타벅스. 원래는 유아히어 시티 머그컵 살 겸 여기 가려고 한국에서 생각하고 왔었는데 갈 곳이 많다보니 사진만 찍고 다른데로 갔다. 시티 머그컵은 어제 마야몰에서 샀으니까. 진정한 카페 호핑투어를 실천하고 왔다.
파란 하늘하고 핑크한 건물이 너무 예뻤다. 인스타 맛집 카페다. 안으로 들어가니 더 부농부농하다.
모든 자리가 다 포토스팟이었다. 역시 핑크 카페는 여자들의 로망! 사진을 많이 찍어서 따로 포스팅했다.
2019/07/30 - [해외여행/19.07 CHIANG MAI] - 치앙마이 카페 :: 님만해민 온 클라우드 나인 (on cloud nine)
치앙마이 카페 :: 님만해민 온 클라우드 나인 (on cloud nine)
치앙마이 여행하면 카페투어라고 하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 많이 못 간것 같아 마지막날엔 카페 투어를 결심! 그래서 작정하고 인스타 갬성 뿜!뿜!거리는 곳으로 골라 갔는데 바로 님만해민에 있는 온 클라우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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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카페 투어를 마치고 짐을 찾기 위해 빌라 클랑 위앙 호텔로 갔다. 우리는 짐을 들고 마사지샵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저녁 9시반 비행기였기 때문에 밤비행기 타기 전에 개운하게 마사지 받고 샤워를 하고 가려고 조금 비싼 마사지샵으로 예약했다. 파란나 스파, 센스 마사지 등 여러 개의 후보가 있었지만 다 비슷할 거 같아서 편하게 호텔이랑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우리의 조건은 1시간 오일 마사지, 마사지 전, 후 샤워가 가능할 것, 공항으로 샌딩해줄 것이었다. 나름 요구사항이 많아서 전화로 예약했는데 추가로 짐을 한시간 정도 맡겨줄 수 있냐고도 물어봤다. 마사지 받은 후 간단히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호텔에서 짐을 챙기고 그랩을 불러 오아시스 스파로 갔다. 들어가니 반겨주는 물수건과 웰컴 티.
다시 한 번 오늘 할 프로그램 확인하고, 불편한 곳, 마사지 더 해줬으면 하는 곳 등 설문지를 작성했다. 여기서 팁 100바트와 저녁먹을 돈을 남기고 공금을 모두 사용했다. 동생은 개인 경비도 남아서 보태고, 나머지는 카드로 결제했다.
안내를 받아 들어가니 리조트 같은 곳이 나온다. 이렇게 프라이빗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마사지 전에 샤워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땀을 흘리지 않아서 마사지 받고 나서만 샤워를 했다. 헤어드라이기 요청 드리니 친절하게 가져다 주셨다.
마사지도 괜찮았다. 딱히 불편한 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엄청 엄청 좋은 건 아니었지만 나머지 서비스들이 좋으니 비싸게 주고 올만했다. 적당히 피로가 풀릴만큼이었다. 1시간이라서 조금 짧아서 그랬을 수도.
4시에 시작해서 샤워까지 마치고 나오니 5시 반쯤이었다. 과일까지 주셨는데 우린 저녁을 먹어야 해서 반만 먹고 일어났다. 7시에 공항에 데려다달라고 약속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래서 마사지샵 주변 레스토랑을 찾았다.
블로그엔 정보가 많이 없어서 구글 평점 위주로 찾았는데, 한국 사람들이 팟타이 맛집이라고 글을 남겨줬더라. 진짜 로컬 분위기가 나는 식당이었는데 음식 사진이 있어서 고르기는 편했다.
메인 음식 1개+음료수 1개 세트가 65바트였다. 엄청나게 저렴하지 않은가!! 맛을 떠나서 이렇게 싸도 되는건가.
팟타이랑 바질 볶음밥 그리고 나중에 치킨 텐더를 추가해서 먹었다. 치킨은 그냥 아주 맛있는 냉동식품 느낌이어서 굳이 추천은 하지 않지만 다른 음식은 괜찮았다. 우리의 치앙마이 여행 마지막 한 끼였다.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이 주변에서 먹을 곳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숨겨진 현지 식당을 찾은 느낌이라 살짝 기뻤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그랩도 저렴, 음식도 저렴하니 진짜 한달살기에 딱인 곳인 것 같다. 나도 한 때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꿈꿨었지만 일주일 여행으로 대신했다. 아직 갈 곳도 먹을 곳도 많기 때문에 나중에 회사 다니면서 지칠 때 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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